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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성수 탐방기로 알아보는 최신 리테일테인먼트 마케팅

Dec 1, 2022

자연스러운 일상 회복 속, 리테일테인먼트 마케팅 열풍 


2023년을 맞이하는 2022년, 그간 한 해 동안 다양한 마케팅 열풍이 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리테일테인먼트 마케팅(Retailtainment Marketing)’이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리테일테인먼트 마케팅은 엔데믹의 추세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오프라인 활동이 잦아지게 되고 이를 놓치지 않고 유지 및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오프라인 상업들이 펼친 다채로운 마케팅 방식 중 하나입니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소매업(Retail)과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리테일테인먼트 마케팅이란 고객이 쇼핑하면서 단순 구매 행동 말고 휴식을 취하거나, 재미있는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한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였더니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공간이 있다든가, 게임이나 놀이를 해 볼 수 있는 미니 놀이터가 있다든가, 의류 쇼핑을 하러 가서 브랜드 자체적으로 준비한 카페에서 커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는 거죠. 리테일테인먼트의 대표적 최신 예시로는 나이키 플래그십 스토어, 더 현대, 29CM, 레고 코리아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신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29CM의 이구성수를 다녀왔습니다. 이구성수(29SEONGSU)는 29CM의 첫 번째 브랜드 공식 쇼룸으로 성수동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Weballin과 아주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에 간편한 방문이 되었어요. 그럼 지금부터 방문기 시작하겠습니다.



‘힙의 성지’, 성수동에 이구성수가?! 


 

(출처:29cm 제공)


요즘 MZ 세대들에게 가장 핫한 장소로 손꼽히고 있는 성수동, Weballin도 이곳 성수동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성수동에는 워낙 많은 감각적인 카페와 매장들이 즐비해 있기 때문에 어느 곳을 가든 길거리를 걷는 그 자체만으로 재미있는 구경이 된답니다. 그 밖에도 팝업스토어와 전시회 매장들이 행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어요. 팝업스토어, 쇼룸, 복합문화공간 등은 유동 인구가 많은 거리를 지나다 보면 꼭 한 곳 이상 발견할 수가 있는데요. 


최근 새롭게 문을 연 ‘이구 성수’는 지난 9월 24일 새롭게 오픈한 29CM의 큐레이션 쇼룸으로 과연 듣던 대로 건물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이색적이었어요. 일반 주택의 커다란 대문을 연상시키듯 맨 왼쪽에 있는 큰 문을 밀고 내부로 들어서면 아주 널찍한 공간이 보입니다.



 

(출처:29cm 제공)


1층에는 카페와 귀여운 조형물로 구성된 미니 전시회를 구경할 수 있었어요. 단순히 옷과 잡화들을 전시해 놓은 쇼룸이 아니라, 해당 브랜드들의 아이템을 자연스럽게 배치하여 전시 요소와 어우러질 수 있게끔 한 것이죠. 이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내부 인테리어에 힘을 더하게 하면서 매장 전체적인 개성과 분위기를 빛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세련되었지만 지루하지 않고 개성 강한 29cm의 브랜드 색깔을 알 수 있었어요.



 

(출처:29cm 제공)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좌측 넓은 공간에는 옷과 다양한 상품을 포함한 쇼룸을 볼 수가 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들을 단순히 한 군데에 진열해 놓지 않고 서로 다른 색감을 가진 옷들을 조화롭게 배치해서 좀 더 다채롭게, 옷 쪽에 시선이 갈 수 있게 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쇼룸 앞에는 두 명의 스태프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요. 옷을 구경하기 위해서 걸음을 뗐을 때 스태프들이 한 장의 종이를 건네더라고요. 알고 보니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바로 옷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든 해당 제품의 QR코드를 이용하여 온라인 앱 상에서 구매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단순 오프라인 마케팅의 장점만 살리고자 한 게 아니라 온라인 판매로의 연결을 통해 시너지를 이뤄내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앱에 큰 흥미나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우연히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했을 때 구매를 위해서는 앱을 이용해야 하니, 자연스럽게 앱 신규 가입자나 이용률도 증가할 수밖에 없고요. 


매장 한가운데에는 계단이 놓여 있어 2층과 이어져 있는데, 1층과는 달리 조금 협소한 넓이의 공간에 또 다른 의류와 피팅룸이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피팅룸이 정말 예쁘고 키치했다는 점이에요. 최근에는 유명 의류 매장의 피팅룸이 조금 더 감각적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데, 고객들이 옷을 갈아입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이 매장 홍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이구성수’의 피팅룸도 거울을 포함해서 작은 귀여운 소품들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게시하는 거죠. 이렇게, ‘나 오늘 이구성수 다녀왔어!’ 




함께 변화하는 마케팅 트렌드와 소비자들 


요즘 사람들의 최신 유행에 맞춰 단순 쇼룸이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담고 있는 이구성수(29SEONGSU). 

이구성수가 보여주는 리테일테인먼트 마케팅의 상향 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도대체 왜, 리테일테인먼트 마케팅이 이렇게 흥행했을까요? 


코로나를 거치고 앤데믹 이후의 시기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계의 공존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오프라인의 인지도와 온라인의 접근성을 무시한 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둘 중 하나만으로 성공하기는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또, 예전과는 달리 소비자들도 단순 타겟팅에 걸려들지 않고 ‘똑똑하고 영리한’ 소비자로 바뀌어 가는 것을 알 수 있죠. 리테일테인먼트 방식은 이러한 스마트 컨슈머 에게 다가가기 위해 이들의 흥미와 목적을 하나의 공간으로서 꾸며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재빠르게 바뀌어 가는 젊은 세대의 트렌드 흐름을 빠르게 캐치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러나 단순히 빠른 트렌드 캐치만이 성공 이유는 아닙니다. 스마트 컨슈머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마케팅’이라는 ‘가면’이 드러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겉으로는 상술로 보이지 않는 재미있는 요소들로 꾸며져 있지만, 그 내면에는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을 휘감는 매력이 있어야 하죠. 진정한 마케터는 판매와 결과에만 집중하지 않고 직접 소비자 자체가 되어 그들이 어떤 것에 이끌리는지, 그 과정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이구성수 방문은 점점 더 진화하고 있는 리테일테인먼트 마케팅을 직접 체험하는 좋은 기회였어요. 얼마나 더 멋지고 독특한 공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Weballin 과 함께 지켜봐요.




written by manager li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