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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소통의 장, 팝업 스토어

Jun 8, 2023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요즘 세대의 놀이터, 팝업 스토어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눈에 띄는 건물과 그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선 사람들 본 적 있으신가요? 특이한 디자인으로 자꾸 시선이 가고, 들어가고 싶어지는 건물 본 적 있으시나요? 며칠 전에는 있었는데 다시 가보니 없고, 또 다른 날에 가면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건물이 들어서 있는 경험 있으신가요? 그곳이 바로 오늘 소개할 팝업 스토어입니다. 팝업 스토어란 말 그대로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금방 사라지는 상점으로,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에서 일정 기간만 운영되는 오프라인 소매점을 뜻합니다. 요즘 주요 소비자층인 MZ세대는 단순한 상품 구매뿐만 아니라 색다른 경험을 기대하는 성향이 있고, 팝업 스토어는 이를 충족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전환되었지만,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이 되면서 온라인을 오프라인으로 끌고 나오려는 행보가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소비자인 MZ세대들이 직접적인 경험과 소통을 중시하기에 거기에 맞춰 변화하는 것이겠죠. 거기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팝업 스토어입니다. 많은 기업이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고,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이 목적이긴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젊은 층에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팝업 스토어를 다녀온 후 인증샷을 각종 SNS나 블로그에 공유하면서 소비자들은 즐거운 추억이 추가되고, 브랜드는 홍보 효과를 챙길 수 있어서 일석이조인 것이죠.


예전의 팝업 스토어는 제품 홍보를 중점으로 하는 곳이 많았으나, 현재는 소통의 장으로 변화했습니다. 각 브랜드마다의 색상과 분위기를 인테리어나 소품에 넣어 사람들에게 인증샷을 유도하고, 자연스럽게 제품을 곁들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홍보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증샷 외에도 사람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게임이나 시음 행사, 유명인들의 공연 등을 진행하기도 하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니 듣기만 해도 정말 매력적이네요. 팝업 스토어를 어디서 주로 즐길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팝업 스토어의 성지와 그 예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팝업 스토어의 성지, 성수와 더 현대 서울


요즘 MZ세대들에게 고공행진 인기를 이끌고 있는 성수동, 이 곳에는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29cm, 피치스 도원, 탬버린즈, 락피쉬웨더웨어, 디올 등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존재하지만 그 중 ‘락피쉬웨더웨어’ 플래그십 스토어 이야기를 빌려 성수의 팝업 스토어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락피쉬웨더웨어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 제공=락피쉬웨더웨어)


여름을 맞이하면서 다시금 새롭게 ‘플랫 슈즈’ 열풍이 불어오고 있는데요. 영국 오리지날 브리티시 감성과 클래식함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락피쉬웨더웨어가 성수에 새롭게 그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디테일이 엿보이는 하얀 외관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 내부로 들어가면 우드 소재와 함께 락피쉬웨더웨어만의 슈즈와 어패럴, 액세서리가 한눈에 보입니다. 이러한 독특하고 아름다운 구성을 통해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면서 그 분위기를 즐기는데요. 여기서 우리는 이러한 최신 플래그십 스토어와 팝업스토어 행진이 만들어 내는 시너지 효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사람들이 브랜드의 제품을 구경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채롭게 구성된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만의 메시지를 전달받고 새로운 감각과 시선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오프라인 장소에서 ‘특별한 고객과의 소통’이 가능한 팝업스토어 문화.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와 표현을 통해 창조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MZ세대뿐만 아니라 21년 2월 개점 이후 많은 국내 고객의 방문을 이끈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 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더 현대 서울


‘힙스터’라면 빠질 수 없는 곳이자 서울에 왔다면 꼭 가 봐야 하는 곳으로 이야기되는 곳이죠. 바로 ‘더 현대 서울’입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많은 소셜 애플리케이션이 발달한 최신 사회에서 눈에 확 띄고 특이한 요소가 있는 곳은 당연히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죠. 예로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에 더 현대 서울이 선보인 크리스마스 빌리지와 팝업스토어 구성으로 ‘겨울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팝업 전시가 이뤄졌는데요. 넓은 백화점 한가운데에 설치된 트리와 수많은 조명은 수만 명의 사람들의 휴대폰 플래시를 터뜨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진 제공=더 현대 서울)


더 현대 서울을 방문한 그 누구라도 사진 찍는 것을 멈출 수 없게 했죠. 더 현대는 해당 프로젝트로 백화점을 방문한 수많은 고객에게 따뜻한 추억과 동심을 선물했습니다. 추운 겨울 따뜻하게 실내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게요. 



이렇게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문화를 여러 가지 방향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엔데믹 세계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밖으로 나와 다양한 경험을 시작할 시기입니다. 동시에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세계도 적극적으로 발달하겠죠?






지나가는 사람의 이목을 이끄는 핫 한 장소


MZ세대를 넘어 전 세대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팝업스토어, 그 예시로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더 현대 서울,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팝업스토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웹소설 원작 웹툰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도 더 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개최하였습니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은 카카오페이지 플랫폼에서 연재된 웹소설로, 웹툰 런칭과 함께 대표적인 장르 소설계 IP로 대두하였습니다. 실제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끌며 포토 카드, 생일 카페 등 아이돌 팬덤 문화를 장르 소설에까지 적용하고 있는데요.


약 2주간 진행된 ‘데못죽’ 팝업스토어에서는 작품 속 아이돌 캐릭터와 네 컷 사진을 찍거나 전광판에 포스트잇을 남기는 등의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캐릭터 인형, 포토 카드, 향수 등의 굿즈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여 캐릭터 IP를 확장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오픈 전 줄을 서는 오픈 런까지 일어나며 팝업스토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죠.




더 현대 서울, 자동차와 공유한 기억을 회상하는 '헤이딜러 레코드' 팝업스토어



중고차 매매 플랫폼인 ‘헤이딜러’는 색다르고 창의적인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전에는 캐논과 함께 ‘내차사진관’이라는 주제로 우리와 함께했다면, 이번에는 ‘헤이딜러 레코드’라는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개최하였습니다. 


약 일주일 동안 진행된 ‘헤이딜러 레코드’ 팝업스토어는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고객들이 자신의 자동차와 함께한 추억들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고객들은 번호판을 통해 자동차의 보험 이력과 가치 등의 여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고, 차와의 특별한 순간들을 떠올리며 음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객들이 음악을 청취한 후에는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 카드를 제작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였고, 이벤트 참가자들에게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한정판 상품들도 제공되었습니다.


‘헤이딜러 레코드’ 팝업스토어 진행을 통하여 ‘헤이딜러’는 고객들에게 “내 차와의 마지막 순간을 책임지는 서비스’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습니다.




판교 현대백화점, 잔망루피 팝업스토어


최근 MZ 세대 사이에서 뽀로로에 등장하는 만화 캐릭터 비버 '루피'가 핫 한 인기몰이 중인데요.


귀여운 외모에 터프한 성격을 가진 반전 매력 루피에 '군침이 싹 도노'라는 밈은 MZ세대의 마음을 빼앗아 버렸죠. 이러한 '루피' 인기에 힘입어 여러 기업의 콜라보를 통해 지난 4월 6일부터 20일까지 판교 현대백화점에 '잔망루피' 팝업스토어가 진행되었습니다.



현대 백화점 4층에 위치한 '잔망루피' 스토어에서는 '루피' 캐릭터가 그려진 그립톡, 6공 다이어리와 밴드 케이스, 마스킹 테이프 등등 4월, 봄과 어울리는 잔망 블러썸 제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작년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린 '루피' 팝업스토어보다 훨씬 더 많은 종류의 굿즈와 상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안쪽에는 매트블랙 색상을 이용한 '잔망루피' 카페가 열려 있습니다. 음료수를 마시면 사은품과 다양한 루피 캐릭터를 볼 수 있어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명당인 장소이죠. 재밌고 귀여운 제품들이 많아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안성맞춤일 것 같습니다.






지금은 팝업 스토어의 전성기, 다음 전성기는?


사람이든 물건이든,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 팝업 스토어는 오프라인 마케팅에서 항상 인기가 있었지만, 지금의 팝업 스토어는 그야말로 전성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팝업 스토어의 때가 온 것이죠. MZ세대가 주요 소비자층이 되며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부터 마케팅의 방향 역시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일과 단체의 삶을 중시하였다면, 지금 세대들은 개인의 삶을 우선시하죠. 개인의 삶을 알차게 채우기 위해 항상 즐겁고 새로운 경험을 추구합니다. 팝업 스토어는 이런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충분했습니다. 현재는 MZ세대를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죠. 


팝업 스토어는 이렇게 많은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어, 투자를 한 것에 비해 높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브랜드와 기업들이 앞다퉈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고 있죠. 하지만 지금 시대는 어느 때보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팝업 스토어의 유행 역시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고, 없어지거나 또 다른 트렌드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변화를 민감하게 캐치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유행을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겠죠?



하나의 유행인 팝업 스토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과연 다음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마케팅 트렌드의 변화를 저희 Weballin 과 함께 지켜봐요!